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지속…2380선 머물러

입력 2017-09-22 14:00

코스피지수가 지정학적 위험 재부각 여파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2.01포인트(0.91%) 내린 2384.49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올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정보기술(IT)주 강세와 함께 반등을 시도했으나 재차 낙폭을 키워 2390선 아래로 후퇴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 개인을 겨냥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이 지정학적 위험 우려를 재부각시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1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발표한 성명과 관련, 리용호 외무상이 태평양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 이후 코스피는 한층 낙폭을 키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도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62억원, 13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4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재차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512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411억원 순매도)를 합해 총 92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보험, 통신 등 일부가 상승세다.

이달 말 미국이 발표할 철강 수입 제재 보고서에 한국이 관세 부과 국가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철강업종이 3% 가까이 하락하고 이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8%)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재경신한 후 하락 전환했다. SK하이닉스(0.12%)도 최고가를 새로 쓴 후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워 한때 650선이 깨지기도 했다. 현재 코스닥은 10.28포인트(1.56%) 내린 650.7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13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 3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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