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등을 거닐며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수원 야행’(夜行)을 내년에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의 내년도 문화재 야행 공모에 수원 야행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국비를 받아 열리는 내년도 수원 야행은 8월께 열린다.
수원시는 문화재청 주관의 ‘2018 문화재 야행 공모’에 수원 야행이 선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최근 수원시를 비롯한 22개 지자체의 야행 프로그램을 선정·발표했다. 심사 기준은 콘텐츠우수성(50점), 사업홍보성(30점), 사업발전성(20점) 등이었다.
도내에서는 수원시 등 7개 지자체가 응모했지만 수원 야행만 유일하게 선정됐다. 시는 국비 3억원을 지원받는다.
시 관계자는 "올해 8월 열린 수원 야행에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등 반응이 좋았던 것이 재선정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원 야행은 수원화성, 화성행궁 등 문화재 곳곳을 여행하며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시민들도 반겼다.
시는 지난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열린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은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화서문·장안문·화홍문으로 이어지는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펼쳐진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샌드아트(모래 예술) 공연, 수원화성을 거대한 야외미술관으로 만든 ‘형형색색 수원화성’ 등의 프로그램은 장관을 연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길영배 시 문화예술과장은 “수원 야행은 밤 시간대 수원화성 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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