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당장의 판매량에 집착해선 수입차 영업을 오래 하기 어렵습니다.”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해 판매하는 FMK의 김광철 사장(사진)은 21일 “브랜드 철학과 문화를 고객에게 전달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싼 수입차를 타는 고객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원하는 만큼 수준 높은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BMW코리아가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1996년 수입차 영업에 뛰어들어 26년간 한길을 걸어온 ‘수입차 1세대’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더클래스효성(메르세데스벤츠 판매)과 효성도요타 대표를 지냈다. 효성이 마세라티 수입사인 FMK를 동아원으로부터 인수한 2015년 7월 사장에 선임됐다.
마세라티는 국내에서 2014년 800여 대, 2015년 1000여 대, 지난해 1200여 대를 판매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7월까지 1100여 대를 판매했다. 주역은 지난해 말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다. 7월까지 450대가량 팔렸다.
김 사장은 “르반떼의 주요 구매층은 30~40대 여성”이라며 “30~50대 남성 위주인 수입차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남과 다른 개성을 찾는 소비자가 르반떼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대당 1억~2억원에 달하는 고급차인 만큼 가격에 걸맞은 AS를 제공해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 전문기사가 같은 차를 갖고 가 사고 차량과 바꿔서 수리 기간 쓰도록 하고 수리가 끝나면 다시 차를 갖다주는 ‘픽업앤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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