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GS칼텍스] 매출 71% 해외서 버는 국가대표 수출기업

입력 2017-09-21 17:02
중국·인도·러시아 해외진출 활발

GS칼텍스 강점 분석

원유 수입해 석유제품 가공 수출
미국·일본 등 선진국서도 품질 인정
국내 두 번째로 250억 달러 수출탑

2007~2013년 고도화 시설투자 5조원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 공장 설립
세계적 석유화학 기업으로 '우뚝'


[ 김보형/이정희 기자 ] GS칼텍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71%(18조2440억원)를 수출로 벌어들인 한국 대표 수출기업이다. 이 회사는 1970년대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석유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당시 정유업계 최대 시설투자를 통해 제3 원유정제시설을 건설했다. 이를 통해 정제능력을 1981년 38만 배럴까지 확대했다.

GS칼텍스는 1981년 2차 석유파동 등으로 원유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을 접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GS칼텍스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국내 정유 업계 최초로 유휴 정제 시설을 활용해 ‘임가공 수출’에 나선 것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임가공 수출을 통해 원유를 확보하는 동시에 제품 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한국이 석유 제품 수출 국가로 변신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1983년 정유업계 최초로 2억불 수출을 달성했다. 전 세계 시장에 본격적인 석유제품 수출 확대를 진행한 GS칼텍스는 1991년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1997년엔 정유업계 최초로 일본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 휘발유를 수출함으로써 품질과 생산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10억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GS칼텍스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95년 제1 중질유분해시설을 시작으로, 2007년 제2 중질유분해시설, 2010년 제3 중질유분해시설, 2013년 제4 중질유분해시설을 잇따라 준공했다. 2007~2013년까지 고도화 시설투자액만 5조원을 웃돈다. 이를 통해 하루 27만4000배럴의 국내 최대 규모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게 됐다.

석유화학 사업의 비전을 한 발 앞서 인식한 것도 GS칼텍스가 수출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다. 1988년 연산 12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1990년 국내 최초로 파라자일렌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석유화학산업에 뛰어들었다. 1990년 제1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장과 1995년 제2 파라자일렌 생산시설, 2000년 제2 BTX공장, 2003년 제3 파라자일렌 등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했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폴리에스테르산업의 기초 원료인 파라자일렌 135만t과 합성수지 원료인 벤젠 93만t을 비롯해 톨루엔 17만t, 혼합자일렌 35만t 등 연간 총 280만t의 방향족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석유·화학기업으로 성장했다.

GS칼텍스는 2010년 인도법인, 2012년 중국법인과 모스크바 사무소를 설립하며 윤활유 관련 부문에서도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 윤활기유 전체 생산 물량의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석유 수출입업 자유화 이후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량을 지속으로 확대해 2000년 100억불 수출의 탑, 2008년 150억불 수출의 탑, 2011년 200억불 수출의 탑을 잇따라 수상했다. 2012년엔 정유업계 최초이자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250억불 수출의 탑까지 받았다. 250억불 수출 실적은 쏘나타 자동차 약 125만 대와 초대형 유조선 225척을 판 것과 맞먹는 규모다. 2000년 23% 수준에 그치던 수출 비중은 2006년 50%를 넘어선 뒤 작년엔 71%까지 상승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그래픽 = 이정희 기자 ljh994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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