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첫 공모채 발행 나선다

입력 2017-09-19 17:57
지난 7월 5년물 CB발행 이어 올들어 장기자금 조달로 선회


[ 김진성 기자 ] 키움증권이 설립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다음달 23일께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16일께 진행할 계획이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키움증권은 200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주로 만기 1년 이하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단기로 자금을 빌릴 때 붙는 이자가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7월 5년 만기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 1470억원을 마련했다. 발행금리는 연 1%에 불과했지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경쟁 증권사들이 앞으로 키움증권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자로 나섰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주당 10만5247원으로 이날 종가(8만800원)보다 약 2만4000원가량 높다.

키움증권은 꾸준한 성장세와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힘입어 신용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장기자금을 저금리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키움증권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4954억원으로, 2013년 말 대비 74.9% 늘었다. 2013년 36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작년에 1802억원으로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13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강점인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롭게 뛰어든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사업 등에서도 성과를 낸 덕분이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2015년 ‘A+’에서 ‘AA-’로 올랐다.

첫 발행이기 때문에 이번 채권에 붙는 금리는 ‘AA-’등급 회사채 평균 시가평가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될 예정이다. 지난 18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연 2.205%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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