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를 위한 빵 나왔다…신세계푸드, 비건 베이커리 4종 출시

입력 2017-09-19 08:37


신세계푸드가 계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베이커리(Vegan Bakery)'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비건 베이커리는 계란, 우유, 버터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케이크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팽창제 역할을 하는 계란 대신 식물 성분에서 발견한 재료를 활용해 볼륨감과 응집력을 높이고 촉촉함을 증가시켰다. 또한 우유와 버터는 두유와 식물성 기름 등으로 대체해 보습력과 가벼운 식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영국채식협회(Vegetarian Society)로부터 비건 베이커리 인증을 획득했다. 영국채식협회는 우리나라 식약처로부터 식품 및 축산물에 대한 표시광고 인증보증기관으로 인정받은 기관이다.

비건 베이커리 4종은 오는 20일부터 주요 스타벅스와 스무디킹 매장에서 판매된다.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바나나와 사과의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바나나 피칸 파운드(4900원), 애플 시나몬 크럼블(4900원) 등 2종이다. 스무디킹에서는 생당근, 블루베리와 함께 스무디 재료인 인핸서가 함유된 당근 호두 머핀(3100원), 블루베리 크럼블 케이크(4000원) 등이 출시된다.

현재 국내에서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관련시장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채식 전용 레스토랑 및 베이커리는 300여곳으로 5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비건 베이커리는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채식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에그포비아 등의 이슈에서도 자유로워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강하면서도 일반 베이커리에 비해 손색 없는 맛을 구현한 제품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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