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후인 11월13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대표자대회를 오는 11월13일 월요일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월31일 마무리되는 국정감사에 전념하고 난 뒤 당내 경선을 치르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직에 출마할 후보자의 등록신청은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받기로 했다. 11월 초 2차례 TV 토론회를 열고 선거인단 문자투표와 주말 여론조사를 거쳐 13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최종 지명할 계획이다. 득표전에서 1위를 한 후보자는 당 대표에 낙점되고, 2위부터 5위까지는 최고위원이 된다.
11월 당원대표자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른정당 창업주 격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의 출마여부다. 당의 미래를 놓고 자유한국당 등 타 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주장하는 ‘통합파’와 이에 반대하는 ‘자강론파’간의 노선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유승민 의원 출마론은 벌써부터 당내에서 군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바른정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라도 많이 출마해야 한다”며 당 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유 의원도) 고민 중이라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제가 유 의원을 (당 대표 경선에) 꼭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