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기자코너] 테러공포에 떠는 지구촌…우리도 안심 못해

입력 2017-09-18 09:01
지구촌이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10여 년 동안 테러의 무풍지대 속에서 살아오던 스페인에서도 연쇄테러가 발생했다. 최근 휴가철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스페인 제1의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 람블란스 거리에서 흰색 밴 차량이 보도에 있던 군중들을 향해 돌진해 테러를 일으킨 것이다. 사상자가 100명을 훌쩍 넘는다. 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차량 돌진으로 인해 모두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슬람 테러단체인 IS가 스스로 테러 배후라고 밝혔다.

2015년에 파리 테러사건과 독일 베를린 테러사건, 그리고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의 공통점은 무방비 상태 민간인을 공격하는 테러인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였고 폭탄 등의 기술이 동원되지 않는 로 테크(low-tech) 테러라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보면 우리나라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IS의 소행은 동아시아까지 이어진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시를 IS추종 단체 마우테가 강제 점거하였다. 5월 말부터 현재까지 여러 번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있었는데 그 결과는 참혹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최소 770여 명 이상이 사망했고 20만여 명의 피난민까지 발생했다. 현재는 정부군이 IS추종 단체인 마우테 세력을 진압해가고 있는 상태지만 필리핀에 아직 IS추종 단체가 20개가 더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게다가 아직 필리핀 정부가 계엄령을 연말까지 연장한 것으로 보면 아직 치안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번 필리핀 사태의 원인은 중동에서 세력이 약해진 IS가 이슬람 신도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확보해 ‘동남아시아의 칼리프 국가’를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IS세력 소탕과 테러 방지를 위해 국제적인 지원을 해야 하고 국내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테러 예방 시스템을 더욱 확고히 하고 언론, 교육을 통해서 테러 발생 시 행동사항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유성 생글기자 (동명중 1년) st0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