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43.7% 감소
[ 김은정 기자 ]
국내 기업의 대(對)중국 투자가 올 들어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 보복이 6개월 이상 장기화한 탓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 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 내 한국의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31억1000만달러)보다 43.7% 급감한 1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유럽연합(EU·-1.2%) 일본(-3.7%) 미국(-37.5%) 등 다른 주요 국가의 대중국 직접투자 감소폭보다 훨씬 큰 것이다.
한은은 ‘한·중 간 사드 갈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내 반한(反韓) 정서가 퍼지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롯데그룹은 영업 중단 사태를 겪은 중국 내 롯데마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의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이 바뀐 것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에너지 과다 소비와 환경오염 유발 품목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제한하고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 투자는 수용하는 경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외국인 투자는 2015년 5.6% 늘었지만 지난해엔 0.2%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선 7월까지 감소폭이 6.5%로 확대된 상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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