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 최고경영자(CEO)로 이경수(케니 리) 씨가 선임됐다. 약 9개월동안 비어있던 사장 자리가 채워진 것이다.
HMA는 1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 글로벌 사업의 존경받는 리더 중 하나인 이 씨가 오는 18일 자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데이브 주코브스키 CEO가 사임한 이후 약 9개월만의 신임 CEO 선임이다.
그동안 제리 플래너리 수석 부사장이 CEO 직무를 대행했지만 지난 6월에는 데릭 하타미 판매담당 총괄 부사장까지 물러나면서 경영 공백 우려가 커졌다.
새 CEO 부임과 함께 플레너리 수석 부사장은 법무·안전 최고 임원 자리로 돌아간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경수 사장은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20년 가까이 일했기 때문에 글로벌 사업을 깊게 이해하고 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61세인 신임 이경수 사장은 1982년 현대차에서 일을 시작한 뒤 최근까지 현대트랜스리드의 사장 겸 CEO를 맡았다.
현대트랜스리드는 트레일러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계열 미국 법인이다.
이 사장은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대에 HMA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HMA 수장 교체로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부진한 현대차 판매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5만4310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이 작년 같은 달(7만53대)보다 24.6% 줄어드는 등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두자릿수 감소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에 작년 같은달(5만4천248대)보다 1.7% 적은 5만3천323대를 파는 데 그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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