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장'의 감독 겸 배우 남연우가 장편영화 입봉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분장'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남연우는 "영화 전반의 모든 배우들은 연극, 영화 활동으로 연을 맺었다. 호흡을 맞출 때마다 배우는 것이 많아 시나리오 나왔을 때 함께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가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장편의 긴 호흡으로 끌고갈 수 있는 배우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 연출, 배우 함께 하면서 쉽지 않았다.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해줬다. 배우분들이 와서 슬레이드도 치고, 모두가 연출의 마음으로 임해줬다"라고 밝혔다.
또 "가장 힘들었던, 힘들 것 같던 지점은 엔딩 장면 400석을 어떻게 채우냐였는데, 스태프들이 전화부도 뒤지고, 지나가는 분들에게 사정하기도 했다. 시간이 되어 올라오니 객석이 꽉 차있었다. 바로 눈물이 나더라.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남연우는 400명의 관객에게 영화 개봉 후 티켓을 보낼 예정이다.
'분장'은 무명의 연극배우 송준(남연우)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소수자 연극 '다크 라이프'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펼쳐지는 비밀과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핑크머니상을 수상했다. 오는 27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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