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국내 출시

입력 2017-09-15 14:46
‘허쥬마’ 440mg 고용량 출시 … 경쟁 제품 약제비 대비 약 30%·연간 600만원 절감
국내 특허 침해 소송 승소 후 출시 본격화 … 유럽 등 글로벌 론칭 향해 순항 중





셀트리온이 개발한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국내 출시됐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4월 허쥬마가 보험 약가를 취득, 지난달부터 일부 병원에서 처방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허쥬마는 2014년 1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허가받은 '허셉틴'의 첫 바이오시밀러로 조기유방암과 전이성유방암, 전이성위암 등의 치료에 처방된다.

허쥬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허셉틴'은 세계적으로 연간 약 7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국내 매출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허쥬마는 오리지널의약품과 같은 150mg용량을 비롯,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 개선 및 약제비 절감을 위한 440mg 고용량 제품으로도 출시됐다. 허쥬마 150mg의 약가는 37만2692원, 440mg의 약가는 89만3531원이다.

성인 조기유방암 환자(체중 60kg 기준)가 허쥬마 440g을 투여 받을 경우, 경쟁 항체의약품 150mg 3병을 투여 받을 때와 비교해 연간(18주기 투여시) 약제비는 약 30%(약 628만원) 절감된다. 특히 약제비를 전액 환자가 부담하는 비급여 영역의 초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 비용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쥬마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출시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전 세계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국가에서 허쥬마를 조기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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