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고객에게 득 되는 콘텐츠가 최고의 마케팅

입력 2017-09-14 19:51
수정 2017-09-15 05:36
에픽 콘텐츠 마케팅

조 풀리지 지음 / 김민영 옮김 / 이콘 / 484쪽 / 1만7800원


[ 송태형 기자 ]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여러 개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며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마케팅 부서는 이런 활동을 ‘콘텐츠 마케팅’이라 부르며 고객의 관심을 끌 만한 참신한 콘텐츠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에픽 콘텐츠 마케팅》은 SNS 마케팅과 콘텐츠 마케팅의 개념을 구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2001년 ‘콘텐츠 마케팅’이란 말을 만들어낸 조 풀리지 콘텐츠마케팅인스티튜트 대표다. 그는 “콘텐츠 마케팅은 요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이지만 19세기부터 이뤄진 오래된 분야”라며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기업들이 예전부터 해오던 TV광고, 인쇄물 제작 등도 모두 해당된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꼽는 콘텐츠 마케팅의 원조는 19세기 중반 존 디어가 설립한 농기구제조업체 디어앤드컴퍼니다. 이 회사는 1895년 잡지 ‘더퍼로(The Furrow)’를 발간, 배포했다. 농부들에게 신기술을 소개하고, 사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을 주로 실었다. 회사나 제품을 홍보하는 메시지나 콘텐츠는 담지 않았다. 120여 년이 흐른 지금, 더퍼로는 매월 세계 40개국에서 150만 부를 발행하는 세계 최대 농업전문지가 됐다. 회사가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이 잡지는 이 책에서 강조하는 ‘에픽(epic: 영웅적이고 인상적인) 콘텐츠’ 마케팅의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저자는 “광고와 홍보성 메시지의 효과가 줄어든 디지털 시대에 기업들은 고객에게 가치 있고, 매력적이며, 의미 있는 에픽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과 오랜 시간 관계를 돈독히 맺는 기업들에는 투자가 아깝지 않은 보상이 주어진다”고 주장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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