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반포1 상가, 백화점 뛰어넘는 랜드마크 될 것"

입력 2017-09-14 17:46
수정 2017-09-15 06:20
글로벌 설계사 CRTKL 손잡고 강남 첫 스트리트형 상가 계획
지상5층 연면적 10만여㎡ 자랑

조합원에겐 무료 컨설팅 서비스


[ 김진수 기자 ]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나선 현대건설이 특화된 단지 내 상가를 승부수로 띄웠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단지 내 상가를 한강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꾸미기 위해 글로벌 설계업체인 CRTKL과 손잡았다. CRTKL은 서울 강남의 ‘센트럴시티’와 ‘코엑스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대구 현대백화점 등 랜드마크 상업시설 설계에 참여했다.

‘에이치 애비뉴(H.AVE)’로 명명된 이 상업시설은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한다. 지하 4층~지상 5층, 3개 동에 연면적만 10만5000여㎡에 달해 웬만한 백화점 크기와 맞먹는다. 신반포로 쪽에 들어서는 이 상업시설은 진입부에 대규모 선큰 광장을 설치해 지하상가에서도 자연 채광이 가능하다.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은 대규모 정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상가는 층간 이동이 쉽지 않은 게 단점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 5기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고객들이 쉽게 이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상업시설에서 자주 발생하는 주차난에 대한 해결책도 미리 제시했다. 조합안(942대)보다 주차대수를 70대 늘렸고 주차공간도 법정 주차 폭보다 20㎝ 더 넓게 설계했다.

현대건설은 상가와 접한 동(棟) 바로 앞에는 뮤지컬이나 쇼케이스, 야외 음악회 등 각종 공연이 가능한 대규모 광장(가든 플라자)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상가 옥상의 넓은 공간에 애견과 함께 산책·여가를 즐길 수 있는 애견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키 테넌트(핵심 임차인) 유치와 수요층 유입을 위해 아케이드 A·B·C 동별로 입점 업체를 특화(MD)할 방침이다. 예컨대 A동은 프리미엄 에듀타운으로 꾸미고 B동과 C동은 각각 프리미엄 클리닉 센터,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계획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상가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테넌트 매칭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권분석 전문가들이 입지 선정과 적정 업종, 운영안, 마케팅 대상 등에 대해 컨설팅해주는 서비스다.

현대카드와 제휴를 통해 업종별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이용 패턴 분석 같은 빅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넘어 고품격 문화·상업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상가 조합원들은 수익성을 보장받고 입주자들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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