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럽학회서 랩스커버리 적용한 바이오 신약 2개 발표

입력 2017-09-14 15:38
한미약품은 약효를 길게 지속시키는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연구결과를 유럽 당뇨병학회(EASD)에서 공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의 동물실험 결과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연구결과 2건을 강연과 포스터 형식으로 각각 발표했다.

최인영 한미약품연구센터 이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분야"라며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를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기존 단일제 대비 우수한 지방간 및 간 염증 개선 효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가 간 섬유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빠른 시간 내에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또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동물모델에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를 투여한 뒤,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의 연구결과 1건은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 약물은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다. 한미약품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 결과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가 기존 글루카곤 대비 우수한 용해도 및 안정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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