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플랫폼 삼성 '빅스비'와 연동

입력 2017-09-14 09:49
수정 2017-09-14 12:23
음성인식 시장 활성화, AI 기술 시너지 기대
올 하반기 협력 결과물 순차적 공개



카카오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국내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카카오는 14일 자사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음성비서 '빅스비'에 연동하는 등 AI 사업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 아이의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자사 서비스를 빅스비에서 음성으로 쓸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이용자들에게 카카오의 다양한 콘텐츠와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협력 결과물은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카카오 서비스가 가진 경쟁력과 함께 카카오 아이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카카오의 AI 기술은 카카오 서비스 안에 머물지 않고 수많은 파트너들을 통해 확장돼 전국민의 일상에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다음달 카카오 아이의 음성형·대화형·추천형 엔진을 적용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자사 모바일 주문 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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