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아이폰X 가세…스마트폰 '별들의 전쟁' 펼쳐진다

입력 2017-09-13 06:30
애플, 12일 아이폰X·아이폰8 시리즈 공개
삼성·LG, 갤노트8·V30 고객 확보 총력전




[ 이진욱 기자 ]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에디션'아이폰X'를 공개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정식 출시를 앞 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 V30과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예고된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아이폰X'을 공개했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도 함께 내놨다.

아이폰X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통해 화면 크기를 대폭 늘렸다. 또 전면 듀얼카메라를 장착하고 안면 인식 기능과 함께 증강현실(AR) 기능도 넣었다. 무선충전, 방수기능도 탑재했다.

아이폰X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이모티콘 기능이다. 아이폰X에 적용된 3차원 안면 인식 기술은 낮이나 밤 구분 없이 신원 확인 장치로 이용된다.

아이폰X는 64GB와 256GB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된다. 가격은 64GB모델이 999달러로 256GB달러 모델은 12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는 다음달 27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고 11월 3일 정식 출시된다.

아이폰8 시리즈는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두 모델이며 5.5인치와 4.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여기에 강력한 모바일 AP, A11이 지원됐으며 카메라 기능도 개선됐다. 12MP 카메라에 새로운 컬러 필터가 적용됐고 이미지를 후보정하는 기능도 강화됐다. 아이폰8 플러스는 듀얼 카메라가 지원된다. 아이폰8은 비디오 기술 강화가 눈에 띈다. 4K 해상도 녹화를 지원하고 AR(증강현실) 기능도 향상됐다.

아이폰8은 64GB와 256GB 두 종류로 가격은 699달러부터다. 아이폰8 플러스 역시 64GB와 256GB 두 종류이며 가격은 799달러부터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이달 15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22일 출하된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뉴골드 3종이다.



◆갤노트8, 사전 예약 돌풍으로 시장 예열

아이폰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 예정인 경쟁작들은 이미 시장에서 고객 끌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노트8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전예약 5일만에 65만대를 돌파했다. 이달 14일까지 실시하는 사전예약은 총규모가 80만대로 노트7이 13일간 40만대 사전예약 기록을 세운 것보다 2배 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노트8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면서도 "갤럭시노트5의 경우 출시 첫해 전세계에서 1100만대 정도 팔렸는데 노트8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외에서도 노트8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달 24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노트8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노트7 발화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시리즈 중 역대 최고가인 신제품을 선택한 것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 IT전문 GSM아레나는 인도에서 사전예약 규모는 25만명 규모라고 밝혔으며 영국 모바일유통업체 '모바일펀'은 영국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 규모가 전작 대비 30% 늘었다고 전했다.

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를 적용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S펜'은 문장번역ㆍ단위환산 등 사용성과 편의성이 극대화 된 제품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S펜 자체도 IP68 등급의 방수ㆍ방진 기능을 갖췄다. 갤럭시노트8는 시리즈 중 가장 큰 6.3형(160.5mm)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영국 등 20여개 국가에서 갤럭시노트8의 사전예약을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했고 이달 1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64GB 모델 기준 미국 929달러(한화 104만원 상당), 영국 869파운드(한화 125만 7000원 상당), 독일 999유로(한화 133만원 상당) 등이다.
국내 예약판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15일부터 예약 가입자를 우선으로 사전 개통이 진행된다. 일반 판매는 21일부터다. 64GB 모델은 109만4500원, 256GB 모델은 125만4000원이다.



◆V30, 역대급 시장 호평…가격 경쟁력으로 무장

LG전자 V30 역시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 V30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되자마자 외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美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췄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을 언급했다. '씨넷'은 “V30의 디자인은 날렵하고 매끄럽다”며 “LG는 올해 스마트폰 디자인의 큰 획을 그었다”고 호평했다.

'매셔블'은 “V30은 너무 가벼워 안에 부품이나 배터리가 들어가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어 후면 글래스를 톡톡 쳐보게 된다”며 “놀랍도록 가볍다”고 표현했다.

카메라 기능에 대한 호평도 잇달았다. 美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쏘리티'는 “사진 촬영 기능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시켰다”고 평가했으며, '와이어드'는 “어떤 스마트폰 보다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최고의 수준으로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V30은 100만원대를 밑도는 출고가로 가성비까지 갖췄다. V30 64GB 모델은 94만9300원, V30 플러스(128GB)는 99만8800원에 판매된다.

업계에선 V30의 90만원대 출고가격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V30 기본모델 가격은 저장공간이 64GB로 동일한 갤노트8 출고가 109만4500원과 비교하면 14만5200원 싸다. 아이폰X와 최소 1000달러(약 113만원)로 출시될 예정이다. V30와 아이폰8 가격차는 20만원 까지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V30는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OLE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최초로 F1.6 조리개 값 및 글라스 소재 렌드를 채택한 고화질 듀얼 카메라와 고품질 음원칩셋인 하이파이 쿼드 댁(DAC)을 탑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가 공개되면서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며 "아이폰의 충성고객과 노트시리즈의 대기수요가 맞물리는 상황에 V30이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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