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계열사 현대케피코(신용등급 A+)가 올 들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앞서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 현대다이모스(A+)에 이어 현대차그룹 부품사들의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이달 하순에 총 12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 만기별로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을 찍을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현대케피코는 오는 1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몰리면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1800억원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케피코는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과 변속기를 구성하는 제어기, 센서 등 전장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등 그룹 계열사에 생산 제품 대부분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냉각되면서 지난 3월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법인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악재다.
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매출은 8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었고,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2.7% 감소한 426억원에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가량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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