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플러스] 애플, '아이폰X' 개봉 박두…"부품주 주목"

입력 2017-09-12 14:50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출시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관련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2시30분 현재 인터플렉스는 전날보다 4400원(8.98%) 뛴 5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최근 한달간 9.25%(11일 종가 기준) 오른 데 이어 이날 장중 5만49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터플렉스의 모회사인 코리아써키트 역시 5%대 강세다.

같은 시간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품을 공급하는 비에이치(4.61%),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납품하는 이녹스첨단소재(1.42%)도 오름세다.

대표적인 아이폰 부품주로 꼽히는 LG이노텍(0.58%) 주가는 지난 한달간(11일 종가 기준) 6.19% 올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5.5인치 '아이폰 7+'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독점 납품했고, 올해는 OLED 모델에 부품이 채택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모듈을 독점 공급하면서 애플의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주요 공급사가 된 삼성전기(0.00%) 역시 최근 한달간 19.64% 올랐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모델 2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 1종 등 아이폰 신제품 3종을 공개한다. 특히 전략제품인 OLED 모델의 명칭은 '아이폰X(아이폰텐·가칭)'으로 전해졌다. 아이폰X의 가격은 1000달러(약 113만원) 이상으로, 지문인식을 통한 '터치 ID' 대신 3차원(3D) 얼굴 인식 기능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애플이 지난 7월 말 실적 발표 당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의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제시한 만큼 향후 판매량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아이폰 신제품의 성공 여부가 부품주뿐 아니라 반도체 시장에도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출시된 각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들의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하반기 시장 영향이 가장 큰 것은 '아이폰8', '아이폰8+'와 아이폰 X 신모델일 것"이라며 "아이폰 신제품 관련 수혜도는 LG이노텍,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순"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의 판매 가격을 높게 책정한 만큼 관련 부품사들의 이익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이 20~30% 판매 가격 상승을 계획 중인 만큼 내년 출하량을 보수적인 2억2000만대로 산정해도 부품사들이 입을 수혜는 적지 않다"며 "부품 원가(BoM코스트) 상승이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규 아이폰이 전작 수준의 판매량만 기록해도 이익 규모는 경쟁사들 대비 또 한번의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에 적용한 기술 관련 부품주들은 향후 고객사 다변화에 대한 기대도 열려 있다는 진단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홈버튼 대신 터치버튼 자체에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메뉴를 조작하는 포스터치(감압터치) 기능이 디스플레이 대형화 속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며 "3D 센싱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의 실현을 위한 필수 기능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기의 차세대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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