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가 MB정권 블랙리스트에 분노를 표했다.
김규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뉴스 캡처 화면과 함께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라며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되었다니"라는 글을 적었다.
공개한 사진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작성한 좌파 성향의 문화 예술계 인물들의 명단이 담겨 있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가 전날 밝힌 ‘MB정부 시기의 문화ㆍ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 주도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과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국정원이 퇴출활동을 펼친 문화·연예계 인물은 총 82명이다.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김규리) 등 배우 8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가수 8명이 포함돼 있다.
그간 김규리는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적 이슈에 소신 발언을 해왔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