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수탁액이 2000억원을 넘었다고 11일 발표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이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바뀌는 펀드다. 공격적으로 재산을 늘려야 할 젊은 시기엔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지켜야 할 연령대엔 채권 등 손실 가능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첫선을 보인 뒤 6개월 만에 수탁액이 500억원을 돌파했고, 1년 만에 네 배로 증가했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TDF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수탁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데 힘입어 국내 TDF 전체 시장 규모는 4000억원에 육박했다.
삼성자산운용의 TDF는 은퇴 예상 시점에 따라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펀드 등 7개로 구성됐다. 미국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2개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펀드의 숫자는 은퇴 예상 시점을 뜻하며 2045펀드의 주식 투자 비중이 가장 크다.
올해 수익률(지난 8일 기준)은 2045펀드 기준으로 11.15%다. 오원석 삼성운용 연금사업본부 팀장은 “삼성 TDF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 다양하게 분산 투자하고 있다”며 “연금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탁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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