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와 광장 곳곳이 예술 공연으로 가득차는 ‘에든버러 축제’의 한국판이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다.
서초구는 16일부터 9일간 ‘2017 서리풀페스티벌’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서초구가 주최하는 서리풀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2년간 연인원 42만명, 경제적 파급효과 422억원을 기록한 대규모 축제다. 이번 축제는 방배 카페 골목, 반포 서래마을, 양재 말죽거리, 예술의전당 앞 악기 거리 등 지역내 골목 27곳에서 열린다. 서초구는 과거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축제를 열었던 것과 달리 올해 행사는 골목상권 활성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일요일인 24일 오후 4시 방배 카페 골목 700m 구간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다. 17개 팀이 330m에 달하는 행렬을 이룰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20분엔 2차선 도로 7000㎡를 스케치북 삼아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골목 스케치북’ 이벤트가 열린다. 축제 골목에선 마을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아울러 주요 골목 상점 120여곳은 10~20% 할인 행사를 열 예정이다.
각종 음악공연도 열린다. 18일 오후 7시30분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양재 연인의 거리 콘서트가 열린다. 19일 오후 7시30분엔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테너 임웅균과 가을 클래식 여행’이 잇달아 진행된다. 20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서초골 갈라콘서트’, 23일 오후 5시 반포한강공원에서 ‘제9회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를 열고 축제 분위기를 띄울 전망이다. 서래마을 골목악단 합동공연과 방배사이길 공방 축제 등도 준비돼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페스티벌을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버금가는 축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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