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계 진로적성·경험·활동·성과 쌓는 게 비결
[ 신익훈 기자 ]
고1, 고2 학생 중에 경제학과와 경영학과 등 상경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많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상경계 대학의 모집 정원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둘째는 대학 진학 후 취업률 측면에서 상경대 졸업자들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상경계 진학을 위해선 고1, 고2 때 진로 활동을 잘해야 한다. 왜 상경계 대학으로 진학하려는지를 자기소개서 등에 드러내기 위해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제학과와 경영학과 진학 희망자들은 교내 동아리 활동과 자신의 진로 적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기만의 성과를 쌓아두어야 한다.
우선 경제동아리 활동을 미리 하자. 교내 경제경영동아리가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이라면 학생들은 가입하는 것이 좋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구와 선배, 후배 사이의 협력활동과 프로젝트 운영을 차곡차곡 쌓아두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자신 진로적성을 찾았다면 반드시 기록해두자. 진로적성을 찾게 된 계기와 과정은 학생기록부 활동과 자소서에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한다.
만일 학교에 상경계 관련 동아리가 없다면 직접 만들어야 한다. 이런 경우 학교에 동아리가 없는 것이 오히려 기회다. 동아리 결성 계기와 과정, 결실은 자기만의 최고 기록이 된다. 동아리 결성 때 친구, 선생님과 함께하면 좋다. 다른 학교 동아리를 접촉해 운영 방식 등을 묻는 회의를 가진다면 더 좋다. 동아리를 통해 경제공부를 하는 실질적인 공부 프로젝트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는 것은 필수다. 동아리를 만들고 마는 것이 아니라 경제공부와 자체 평가시험을 보는 등 실질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동아리를 만든 뒤 단체팀을 만들어 테샛 정기시험에 도전하는 것도 성과를 창출해내는 방법으로는 중요하다. 테샛은 국가공인 경제시험으로 학생생활기록부에 등급을 기재할 수 있는 56개 민간공인 자격증 중 하나다. 테샛은 S급, 1급, 2급, 3급에 정부가 인정하는 자격증이 발급된다. 3급 이상의 성적을 거둔 응시자에게만 발급된다. 3급을 받으려면 300점 만점에서 180점 이상 받으면 된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0점이다. 테샛에 응시할 때는 한번에 높은 등급을 받으려는 전략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경제경영 이해력이 점점 높아졌다는 상승 그래프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테샛은 처음부터 S급과 1급을 받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처음에 도전할 때는 3급 정도를 획득하고 두 번째 도전에서 2급 정도, 세 번째 도전에서 1~S급을 받으면 진로적성에 맞는 성장 그래프를 보일 수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합격자들을 보면, 대체로 이런 패턴의 꾸준함을 보인다. 합격자들은 “1학년 때부터 경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천천히 준비하면 2학년 때쯤 만족할 만한 등급을 받을 수 있다”며 “주변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테샛에 도전했고 꾸준한 노력으로 성과를 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테샛시험은 이런 등급 상승 수요에 맞춰 연간 7회 정도로 자주 치러진다. 테샛홈페이지(www.tesat.or.kr)에 접속하면 시험 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신익훈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shin8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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