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한화손해보험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손해보험은 2153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 주식은 2600만주로 전체 주식
의 29%에 해당되는 규모다.
임희연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은 다소 의외"라며 "약 1500억원의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비율 제고가 가능하고 내년 1분기부터 약 1조7000억원의 매도가능자산을 만기보유자산으로 계정 재분류해 금리 민감도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
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한 건 자본의 질적 개선과 직접적인 이자비용 축소, 향후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 회피를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상증자로 지급여력비율(RBC)이 2분기 기준 168.1%에서 198.2%로 30.1%포인트 개
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당순자산가치(BPS)는 하락할 것으로 봤다. 예상 BPS는 올해 6.6%, 내년 8.8%로 희석될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 ROE 역시 연간 1.7%포인트씩 하락해, 올해 15.1%, 내년 1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RBC 비율이 개선됨에 따라 디스카운트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존재한다"며 "주가 조정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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