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예상되는 엔씨소프트…원당값 하락 덕보는 CJ제일제당…게임·음식료주 주목할 만

입력 2017-09-10 14:21
수정 2017-09-10 14:41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이동근 파트너




2분기 실적시즌이 끝난 뒤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구간에서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며 증시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필자는 방송 등을 통해 “코스피지수가 247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지만, 2460 근처에선 차익매물이 나오며 조정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피가 2450선에서 조정을 받은 빌미는 증권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정보기술(IT)주 거품론이었다. 그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14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조정이 본격화됐다. 자사주 추가 소각은 외국인들에게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비쳐져 조정이 이어졌다.

최근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6차 핵실험 등 시장 외적인 요인들이 외국인들에게 매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재협상 수준을 넘어 파기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외국인 투자심리는 더욱 냉각됐다. 외국인들이 선물·옵션 투자 때 포지션을 하락으로 잡는 바람에 최근 누적 선물 매도 규모는 2만5000계약을 넘어섰다. 현물 또한 2조30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흐름이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통상임금 판결, 한·미 FTA 재협상 등 악재가 겹친 자동차업종의 조정세가 뚜렷하다. 이런 문제들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게임, 제약, 바이오 등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부터는 시장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본다면 코스피지수가 2022에서 출발해 2453에서 고점을 형성했는데, 상승분의 38% 되돌림 자리가 2290 정도다. 2290 언저리는 앞서 언급한 악재 요인들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구간이다.

둘째, 2300 이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9배 수준으로,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셋째, 선물·옵션만기와 관련해 외국인들은 현 지수대에서 충분히 매도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추가 조정은 이익실현 구간이 될 수 있다. 즉 추가 조정보다는 환매수를 통한 이익 실현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수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수도 있다.

넷째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20일 이동선에 2회에 걸쳐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다. 물론 3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해서는 13조원대 중반부터 14조원대 중반까지 나오고 있지만 현 주가 수준은 많이 싸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가 120일 이동선 부근에서 반등을 모색한다면 지수 또한 20일 이동선 근처인 2350선으로 회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코스피지수 변곡일은 9월11일로 잡고 있다. 이날을 전후해 기술적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또한 최근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바이오주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645~660의 박스권 움직임 과정으로 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최근 업종의 순환 과정을 보면 실적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3분기는 실적 개선 폭이 둔화될 거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는 업종이나 종목에 매기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게임주의 경우 엔씨소프트를 중심으로 2분기 부진을 털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4억원이었다. 3분기엔 이보다 대폭 개선된 3800억원대의 실적 추정치들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 전망은 게임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엔씨소프트, 컴투스, 웹젠 등을 중심으로 조정 시 매수전략을 구사하는 게 좋다.

단기적으론 그동안 조정을 충분히 보여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에 관심을 갖는 전략도 좋다.

중기적으로는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음식료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2분기 부진했던 음식료업종의 원가 개선에 긍정적이다. 농심, CJ제일제당 등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갈 이유가 된다.

식음료주 중 관심 종목은 CJ제일제당이다. 2분기에 192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3분기에는 5.8% 증가한 19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원당 투입 가격 하락, 1인 가구 수 증가에 따른 가정간편식 시장 증가는 이 회사 주가 전망에 긍정적일 수 있다.

외국인들이 매도하고 있지만 기관투자가는 8월24일 이후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술적으로도 5년 평균선까지 하락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있다. 34만5000원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를 권하며, 목표가는 38만5000원, 손절가는 33만원을 제시한다.

이동근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 2017년 상반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2017년 1분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2017년 5월, 9월 월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2017년 주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10회 선정
- 2016년 제4회 슈퍼스탁킹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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