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프랜차이즈 - 안병익 식신 대표
[ 이유정 기자 ] 음식과 기술의 융합을 뜻하는 ‘푸드테크’ 시대가 열리고 있다. 소비자의 쇼핑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주문과 결제, 예약과 배달 모든 것이 가능하다.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식신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이용자의 맛집 추천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업용 모바일 식권인 ‘식신e식권’, 맛집 배달 ‘식신히어로’, 중국인 관광객 대상 알리페이 내 맛집정보 제공, 모바일 외식 상품권인 ‘식신다이닝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식신 앱 다운로드자 수는 350만 명, 식신 웹페이지와 앱의 월간 방문자 수도 약 300만 명으로 늘었다. 가맹점 식당 수는 총 4500여 개다. 지난 7월에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푸드테크협회 초대 회장을 맡은 안병익 식신 대표(사진)는 “식신은 사업별로 외식 관련 20여 곳의 기관이나 지역 사업 파트너, 유명 외식 브랜드 등과 협업하는 푸드테크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신 서비스 중 기업용 모바일 식권인 ‘식신e식권’이 최근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식권은 기존의 종이 식대 및 장부, 식권 및 법인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하고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식권 이용내역의 투명성과 사용 편의성 때문에 모바일 식권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사용자인 직장인들은 스마트폰을 터치만 하면 회사 주변 식당에서 간편하게 식사값을 지불할 수 있다. 기업과 음식점 입장에서도 종이식권 발행, 장부 정산 및 관리 등에 드는 운영비 절감효과가 크다. “식당들은 모바일 식권 앱에 음식점을 홍보하고, 고정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기업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및 소상공인들의 상생모델이 된다”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식신e식권’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3만여 건이다. 100여 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식신e식권’을 사용하면서 주변 외식업자들이 매월 약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낸다. 안 대표는 “올해 연말에는 식신e식권 거래액이 월평균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식신e식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포 수는 1700여 개다.
연세대 컴퓨터과학 박사 출신인 그는 “해외에는 식당에서 푸드테크를 접목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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