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출시 1년 반 만에 2조 돌파

입력 2017-09-08 17:51
연말 세금 혜택 종료 앞두고 돈 몰려


[ 나수지 기자 ]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판매잔액이 출시 1년 반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세제 혜택이 사라지는 올해 말 이전에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빠르게 치를 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잔액은 2조1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출시 10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한 뒤 8개월 만에 1조원이 더 늘었다. 자금이 불어나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얘기다. 지난달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판매금액은 2179억원으로, 출시 이후 월 판매금액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전용 계좌 수는 지난달 말 기준 49만3172개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정부가 해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도입했다. 보통 해외 상장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기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돼 최대 41.8% 세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전용계좌를 개설해 해외 투자 비중이 60% 이상인 펀드에 투자하면 펀드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붙는 세금을 면제해준다. 기존 증권사나 은행 계좌가 아니라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전용계좌를 따로 터야 면세 혜택이 적용된다. 1인당 원금 3000만원까지 세금이 면제된다. 가입 자격은 없고 언제든 환매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비과세 제도 일몰이 올해 말로 확정돼 가입 시한이 4개월가량 남았다”며 “연말까지 자금 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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