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갤노트8, 예판 신기록 어려워도…2년 묵은 수요 빨아들인다

입력 2017-09-08 10:14
수정 2017-09-08 13:19
예판, 짧은 기간으로 갤럭시S8에 못 미칠듯
노트시리즈 충성고객, 노트8에 몰릴 가능성 높아




[ 이진욱 기자 ]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흥행 성공이 예고됐다. 짧은 기간, 높은 가격 등이 사전예약판매의 장애물이 되더라도 결국 노트 시리즈의 대기수요를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트8은 국내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 7일 첫날 주문량이 총 39만5000대로 집계됐다. 노트8 예약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노트7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은 결과다.

실제로 7일 서울 지역 이동통신 매장들은 예약판매 특수를 누렸다. 평소보다 손님이 3배 정도 늘었다. 서울 광화문 지역 매장 관계자는 "확실히 매장을 찾는 손님이 늘긴 했다"며 "갤럭시S8 예약판매 당시엔 미치지 못하지만 노트7 때보단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싼 가격·지원금상한제폐지로 망설이는 소비자 많아

업계에선 노트8이 예약판매 첫날 폭발적인 스타트를 끊었음에도 최대 히트작 갤럭시S8의 기록을 경신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예약판매 기간이 짧다는 이유에서다.

노트8(8일)은 예약판매 기간이 갤럭시S8(11일)과 노트7(13일)보다 짧다. 갤럭시S8은 예약판매 기간동안 100만4000대가 팔렸고 노트7은 약 40만대가 판매됐다.

비싼 출고가도 기록 경신 가능성을 어둡게 한다. 노트8의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109만4500원, 256GB 모델은 125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역대 노트 시리즈 중 최고가다. 노트8은 노트7보다 기본형은 10만원 이상, 메모리 확장형인 256GB모델은 20만원이나 비싸다.



노트 시리즈 중 최대 크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듀얼 광학식 손떨림 방지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 전 제품 기본 6GB 램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일몰되는 10월 이후 노트8을 구매하려는 기대 심리도 존재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이통3사가 제공하는 지원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원금 상한제는 출시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단말기에 한해 지원금을 최대 33만원 이내로 지급할 수 있도록 제한한 제도다.

◆정식 판매 이후 노트 시리즈 대기 수요 집중될 듯

다만 노트8의 흥행 성공엔 이견이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갤노트7 단종 이후, ‘노트 시리즈’의 대기 수요가 상당 수 몰려 있는 점을 흥행 이유로 꼽고 있다.

충성고객이 몰려있는 노트 시리즈의 특성상 노트7의 단종으로 약 2년간 대안이 없던 사용자들이 노트8을 구매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달 2년 약정이 끝나는 노트5 사용가가 70만명인 점도 노트8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노트8이 노트7보다 사전예약자가 적더라도 본 게임은 정식 출시 이후"라며 "노트7을 반납했던 사용자 뿐 아니라 노트5, 노트4 사용자까지 노트8을 선택지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트8 예약판매가 끝나는 오는 14일부터는 LG전자의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 V30의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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