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카페
'티핑 포인트'의 조건
기술 완성도와 고객 편의성
대규모 투자가 3대 필요조건
여러 개의 트렌드가 융합하고 티핑 포인트 거쳐 '메가트렌드'
김성훈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기업의 소망은 자사 제품 및 서비스가 메가트렌드와 부합해 고객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다. 메가트렌드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트렌드가 융합하면서 티핑 포인트(전환점)를 거쳐야 가능하다. 티핑 포인트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회의 주류로 급부상하는 시점을 뜻하는데,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잠재 티핑 포인트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 티핑 포인트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3개의 필요조건과 2개의 충분조건을 갖춰야 한다.
필요 조건은 △기술 완성도 △고객 편의성 △대규모 투자고, 충분조건은 △관련 법규 및 규정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요즘 회자되는 ‘유니콘 기업(비상장이며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들이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며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조원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사례를 들어보자. 친환경 자동차, 태양전지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트렌드가 진행 중인데, 아마도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융합돼 자동차시장의 빅뱅을 가져올 것 같다. 자율주행 기능이 꼭 전기자동차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훨씬 수월하다. 전통적인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뿐 아니라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는 테슬라와 BYD, 그리고 정보기술(IT) 강자인 구글과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서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개발 중이다. 자동차업계 1위 도요타는 탑승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줄 소프트웨어 ‘가디언’을 개발 중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자동차에 부착된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상황에서 위험으로부터 조심해야 하는지 분석하고 예측해준다. 자동차 주변의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파악해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엔 혼다가 운전자의 감정을 인식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을 인식해 운행을 스스로 조절하고 음악을 추천하는 기능을 갖췄다. 일본 최대 IT기업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자동화 네트워크 어시스턴트 소프트웨어인 ‘하나(HANA)’가 탑재될 예정인데, 자율주행 공유 프로그램에 등록함으로써 자동차 스스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과 센서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제 개인이 소유한 자동차가 무인 자율주행 기능으로 스스로 돈을 버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내가 소유한 차가 옆집의 포르쉐와 바람나서 집을 나가버린다면 어떨까. 이런 행복한 고민이 기대된다.
김성훈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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