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주한미군은 7일 경북 성주기지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자재 등의 반입을 완료하고 작전운용을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성주 사드 기지는 지난 4월 임시 배치된 발사대 2기와 함께 모두 6기 발사대로 구성된 완전한 1개 포대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미군 측은 6기의 발사대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핵심 장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공사를 우선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그간 전기공급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2기 발사대와 레이더 등을 기름을 사용하는 발전기로 거의 24시간 가동해왔다.
기존 발사대 2기와 이날 반입된 발사대 4기는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이 종료될 때까지 알루미늄 패드 위에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최종배치가 결정된 이후 사드 '군사기지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공여된 면적 70만여㎡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수행할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이달 중 낼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평가가 시작되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통상 1년이 소요되지만, 이미 1차 공여면적(32만여㎡)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됐기 때문에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우리 군이 2020년 초반까지 구축하게 되는 하층 고도(40㎞ 이하)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중첩방어체계를 이뤄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는 "사드 1개 포대가 작전운용에 돌입하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의 방어태세가 한 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을 억제하는 효과도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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