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부채한도 합의 소식에 상승…다우 0.25%↑

입력 2017-09-07 07:04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채 한도 상향 기한을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상승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3포인트(0.25%) 상승한 21,807.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9포인트(0.31%) 높은 2,46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4포인트(0.28%) 오른 6,393.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정부 폐쇄 우려가 완화된 데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것 등이 증시에 호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허리케인 하비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과 부채한도 증액 마감 시한을 12월 15일까지 연장하는 안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올랐고, 통신과 유틸리티는 내렸다.

이번 주말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가 됐다. 지난주에는 허리케인 '하비'로 텍사스 지역의 정제소가 운영을 중단하는 등 손해를 입어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 평가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계속 호조라고 평가하면서도 미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Fed는 다만 자동차 산업 둔화에도 12개 모든 지역에서 보통 이하에서 보통 수준의 경기 확장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8월 28일 전에 취합된 정보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관할 지역 경제 상황을 집계한 것으로,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주 전 공개된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9~20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7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이 수입보다 소폭 더 줄어 전달대비 소폭 확대됐지만,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3% 늘어난 436억9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8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전달보다 더 확대되면서 92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3.9에서 55.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일부 중단됐던 정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0센트(1%) 상승한 49.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91% 내린 11.63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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