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옆 도우미…두산 '협동로봇' 시장 도전장

입력 2017-09-06 19:55
수정 2017-09-07 06:39
한화테크윈 이어 두 번째 진출
네 가지 모델 연내 양산


[ 안대규 기자 ] (주)두산이 협동로봇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지난 3월 한화테크윈 이후 두 번째다. 유니버설로봇 ABB KUKA 등 미국과 독일, 일본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협동로봇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주)두산은 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한 협동로봇(사진) 네 가지 모델을 오는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6일 발표했다. 두산은 2015년 두산로보틱스 법인을 설립해 협동로봇을 개발해왔다.

두산이 개발한 협동로봇은 작업 반경이 최대 1.7m이고 15㎏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으며 0.1㎜ 수준의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협동로봇 각 축에 장착된 고성능 토크센서를 통해 사람의 손재주가 필요한 섬세한 작업도 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비전문가도 손쉽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게 제작한 앱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협동로봇은 근로자와 가까운 곳에 설치돼 작업을 도와주는 기계로 주로 금속가공이나 나사조립과 같은 반복적인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쓰인다. 미국벤처캐피털인 루프벤처스는 2022년까지 협동로봇 시장 규모가 연평균 68% 성장하고 2022년에는 6조5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산업용 로봇시장(22조)의 30% 수준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의 협동로봇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추면서 가격은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제품을 양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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