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리처드 로저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들어서는 ‘여의도 파크원’ 빌딩은 영국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84·사진)가 설계했다. 로저스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영국 런던 그리니치 반도의 밀레니엄돔 등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건축물을 지어왔다.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2007년에 수상한 바 있다. 레지옹도뇌르 훈장, 영국 왕실 작위 등 중요한 상을 휩쓸었다.
건축업계에선 구조물의 미학성을 강조함으로써 ‘하이테크’ 건축을 이끄는 거장으로 꼽힌다. 여의도 파크원은 그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건축물이다.
로저스는 평소 설계할 때 인간 중심적인 구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건물을 짓는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로저스는 “빈부격차를 떠나 모든 계층의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곧 공간”이라며 “파크원을 설계할 때 과거 위압적인 건축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건축가의 철학을 반영하는 데 방점을 두며 시공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보행로, 녹지시설 등을 설치해 업무 공간과 휴식 공간이 함께하는 장소를 마련해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빌딩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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