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신형 리프 세계 최초 공개…유럽 기준 380㎞ 달린다

입력 2017-09-06 09:58
수정 2017-09-06 10:15
주행가능 거리 유럽 기준 380㎞
급속 충전시 40분 걸려
프로파일럿 장착



일본 닛산자동차가 순수 전기자동차인 리프의 2세대 모델(사진)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기술로 무장한 리프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는 목표다.

닛산은 6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형 리프를 선보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과 다니엘 스킬라치 부사장, 취재진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은 “신형 리프는 자율주행 진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술이 결합됐다”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프는 2010년 12월 전 세계 시장에 나온 뒤 최근까지 28만8000여 대가 팔린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안착하면서 문을 열어젖혔다.

신형 리프는 40킬로와트(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 150마력과 최대 토크 32.6㎏·m의 힘을 발휘한다. 차량 무게는 1490~1520㎏으로 매우 가볍다.

1회 충전 시 달릴 수 있는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으로 최대 380㎞다. 다만 유럽에선 측정 방식이 한국보다 느슨하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전압에 따라 8~16시간이다. 급속 충전을 할 경우 장착된 배터리의 80%까지 40분 만에 채울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낮고 날렵한 모습을 갖췄다.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와 V모션 그릴 등 최신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전면부 그릴과 뒷범퍼엔 푸른색을 넣었다. 이 색상은 대시보드와 스티어링휠, 시트 실내 인테리어에도 적용돼 있다.

특히 이전 모델보다 일반 내연기관차에 매우 가까운 모습을 갖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공기저항계수는 0.28Cd에 불과하다.

신기술이 적용된 친환경차 답게 반자율주행 기술인 ‘프로파일럿’을 탑재했다. 프로파일럿은 시속 30~100㎞에서 한 차선으로 작동한다. 가속부터 방향 조작, 기어 변경, 주차 브레이크 등을 스스로 통제하며 ‘프로파일럿 파크’를 통해 평행 주차 등도 가능하다.

닛산은 다음달 2일부터 일본 현지에서 신형 리프 판매를 시작한다. 이후 미국과 유럽 등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판매 가격은 약 315만엔(3200만원)부터 시작한다. 닛산은 내년 주행가능 거리를 끌어올린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도쿄·지바현=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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