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약세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 일제히 내렸다. 다카 프로그램 폐지로 기술주의 피해가 우려되면서 금융주가 하락폭을 확대했다.
다카 프로그램은 불법 이민으로 미국에 들어온 부모를 따라온 청소년들의 추방을 유예하는 조치다. 트럼프 정부가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면 약 80만명의 청소년들이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 구글 등 기술주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현재 애플은 이 프로그램으로 250여명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했다고 발표하며 반발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이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하고 있으며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 또한 프로그램 폐기를 반대한다고 언급했다”며 “발표 이후 미 증시가 하락폭을 확대한 이유는 미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있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미 상원 외교위원위 민주당 간사가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은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라고 발표하며 군사행동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점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가격이 싸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서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의 12개월 미래 주가수익비율(Fwd PER)은 9.02배로 2010년 1월 이후 현재까지 399주 동안 PER 이 9배에 머물렀던 기간은 전체 기간 중 17%에 불과했다”며 “현재 PER를 상회하는 기간이 전체 기간 중 83%나 된다는 뜻이며 이를 감안하면 벨류에이션 저평가 기대감이 상존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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