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법인 가격공개
국내 출고가는 90만원대
14일부터 예약판매 시작
[ 안정락 기자 ]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사진)의 미국 판매 가격을 750달러(약 85만원, 세금 제외)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미국 온라인 스토어에서 929.99달러(약 105만원)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20만원 정도 싼 가격이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주말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V30 경품 행사를 열면서 제품 가격이 749.99달러라고 공개했다. 제시된 가격은 프로모션을 위한 상품 가치를 표기한 것으로 아직 미국 판매 가격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업계는 V30의 미국 출고가가 700달러대 중후반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8보다 20만원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삼성 미국법인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노트8 64기가바이트(GB) 모델 가격을 929.99달러로 책정했다.
V30와 갤럭시노트8의 미국 판매가는 세금을 제외한 금액이다. 지역별로 평균 10%가량 세금이 붙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소비자들의 실구매가는 V30가 840달러(약 95만원), 갤럭시노트8은 1020달러(약 11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제품의 국내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오는 7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갤럭시노트8 64GB 모델은 109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 가격에 앞 숫자 1을 보지 않게 하려고(100만원을 넘기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V30는 90만원대 가격을 놓고 LG전자와 이동통신사가 최종 조율 중이다. 오는 14일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가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V30는 성능을 개선한 듀얼 카메라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을 담은 게 특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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