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인플루엔자 주의하세요"

입력 2017-09-04 10:26


아침 저녁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졌다. 쌀쌀해진 날씨에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일수록 인플루엔자를 주의해야 한다.

독감으로도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기침, 인두통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해 감기와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인두통 기침 외에 고열 두통 전신근육통 설사 복통 등 전신증상을 동반한다.

건강한 성인은 약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약자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정희진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합병증에는 기관지염, 부비동염 등이 흔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세균의 2차 감염으로 인한 폐렴"이라며 "인플루엔자 때문에 생긴 폐렴은 어린이, 65세 이상 고령 환자, 심장 및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에게는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했다.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접종해 감염을 막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플루엔자는 크게 A, B, C 세가지 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사람에게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를 발표하면 제약사들은 이를 토대로 백신을 만든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된다. 백신을 맞은 뒤 2주 후부터 면역항체가 생기기 시작한다.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예방 접종을 해야 겨울과 봄철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평소 개인위생에 신경쓰고 외출 후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환자 침과 콧물 등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전염의 위험이 있다. 씻지 않은 손으로는 가능한 한 코나 입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최대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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