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올 가을겨울시즌 유행할 패션으로 체크무늬를 지목했다. 매년 가을마다 체크의 유행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체크 패턴이 다양화되며 더 폭넓은 인기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업체들은 올 FW시즌 패션아이템으로 체크무늬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체크무늬는 전통적으로 가을시즌 제품에 많이 적용된다. 명암이 진해지는 가을 옷에 깊어진 색감을 표현하는 데 체크가 적합해서다. 검은색, 갈색, 카키 등을 중심으로 체크무늬가 적용된 제품이 가을에 속속 출시된다.
또 올해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코드가 패션업계에 파고들면서 체크무늬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체크무늬는 캐주얼 뿐 아니라 가죽이나 정장 등에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해서다.
삼성물산의 빈폴레이디스는 체크 재킷, 팬츠 등을 FW 트렌드로 소개했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린체크 트렌치코트도 제안했다. 여성 수트에도 잔줄 형태의 체크를 적용해 패턴 머플러와 빨간색 니트와 매치한 스타일링도 선보였다.
임수현 빈폴레이디스 디자인실장은 "올 FW 메가트렌드로 체크패턴이 떠오르면서 여성 수트에도 선염체크 원단을 적용했다"며 "세련된 느낌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인상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바패션의 영 캐주얼 브랜드 제이제이 지고트(JJJIGOTT)도 체크 패턴 아우터에 니트 원피스를 더해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LF의 앳코너도 체크무늬 재킷을 FW 화보로 공개했다. 검은색 터틀넥에 통이 큰 스트라이프 셔츠를 겹쳐 입고, 체크무늬 재킷으로 완성하는 스타일을 소개했다. 꽃무늬 롱 드레스와 통이 넓은 체크패턴 재킷을 매치하는 독특한 스타일도 선보였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도 체크 패턴 재킷과 코트 등 15개 제품을 '시그니처20' 가을 컬렉션으로 출시했다.
데코앤이의 데코도 오버사이즈의 체크패턴 핸드메이드코트를 내놨다.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체크패턴 자켓을, 미도컴퍼니의 미센스도 글랜체크자켓을 각각 F/W 제품으로 선보인다.
그간 무늬에 인색했던 남성복에도 체크무늬가 스며들고 있다.
삼성물산의 갤럭시와 로가디스는 헤링본 체크를 활용한 아우터를 선보였다. 갤럭시는 원사 자체에 프린트를 적용한 아우터를 전략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빛에 따라 아우터에 일정한 문양이 일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 제품이다.
소현수 로가디스 디자인실장은 "헤링본 스타일도 과거처럼 흰색과 검은색만 활용하지 않고, 다양한 색을 넣어 패턴에 적용하고 있다"며 "니트에도 일정 문양을 적용하는 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비욘드 클로젯은 프레피 룩(미국 고등학교 교복 스타일을 본뜬 캐주얼 스타일)을 테마로 체크 프린트를 활용한 FW 제품을 선보였다.
체크 프린트를 덧씌운 테일러링 코트, 체크 바지 등을 선보이면서 체크무늬의 다양한 활용도를 소개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2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