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경제협의회(공동의장 울산·부산·창원상공회의소 회장)는 30일 창원풀만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주제로 제3차 동남권상생협력포럼(사진)을 열었다.
수도권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동남권의 주체들이 긴밀한 협력 속에 상호 성장을 이루자는 취지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울산·부산·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상공인, 울·부·경 광역단체장, 창원시장, 언론사대표, 시민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창원상공회의소 최충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도한 중앙집권은 지방과 수도권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해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경제계는 오랜 기간 지역분권을 주장해왔다”며 “지역분권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축사에서 “특히 조선 산업 침체로 최악의 불황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 동남권에 오늘 포럼이 작지만 의미 있는 모멘텀이 되고, 그간 우리가 다져온 동남권 상생발전의 길을 더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글로벌 경기 위축, 사드 영향 등으로 동남권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남권이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다”며 동남권의 각 주체들이 다 함께 위기극복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분권·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경제와 심화되는 지역 간 재정격차, 소득 불평등, 청년실업률 등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기존의 정치는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지방분권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고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국가발전전략이다”며 연방제에 준하는 강력한 지방분권, 전국이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 등 두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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