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경영] 청소년들 배우·연출자 꿈 키워준다

입력 2017-08-30 20:50
LG아트센터


[ 마지혜 기자 ] LG아트센터의 기획공연은 뮤지컬·연극·무용 애호가들 사이에서 ‘믿고 보는 공연’으로 통한다. 피나 바우슈가 안무한 무용 작품 ‘스위트 맘보’와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 이보 반 호브가 연출한 연극 ‘파운틴 헤드’ 등이 올 상반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모두 매표율 100%를 기록했고, 관객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LG연암문화재단은 문화 예술의 창작과 교류를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목표로 2000년부터 LG아트센터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기업은 국가와 민족 번영의 밑거름이 되고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고(故) 연암 구인회 창업 회장의 뜻에 따라 1969년 설립됐다. 문화예술과 청소년 교육, 학술 지원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아트센터는 매년 20~25편의 기획공연을 포함한 총 50여 편의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주는 ‘메세나대상 대통령상’을 개관 3년 만에 받았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공연장 부문에서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재단은 청소년의 문화예술분야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여러 개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꿈꾸는 프로듀서’ 사업이 대표적이다. 중학생들이 LG아트센터의 기획공연을 보고 배우나 연출자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LG아트센터 공연기획자 등이 학교에 찾아가 진로교육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1012명, 올해 상반기 947명 등 약 20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 연극을 가르치고 함께 공연을 만드는 프로그램 ‘나는 배우다’도 지난해 시작했다. 15명의 청소년이 연극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서울 서교동 산울림소극장 무대에 섰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학생들의 언어와 과학 학습을 지원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도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특강과 제3세계 교육봉사, 모국 방문이나 자매대학 해외연수 등을 지원한다. 이제까지 총 2400여 명이 지원받았다. 이들 가운데 언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 국제청소년 과학기술엑스포 참가자가 나오는 등 성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들이 과학과 예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돕고, 이를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영 메이커 프로그램’도 지난해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국립과천과학관 옥외전시장에서 열린 과학축전 ‘영 메이커 페스티벌’에는 청소년과 그 가족 등 750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 페스티벌은 다음달 23~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만들기 워크숍, 놀이 및 전시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재단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계열의 국내 연구자 35명을 선발해 1년간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연암 국제 공동연구 지원사업’은 많은 학자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의 도서 구입비도 1970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2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