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 신약후보물질 독점 판권 확보 총력전

입력 2017-08-30 19:39
수정 2017-08-31 14:53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등 다수 오리지널 신약 확보

국내 임상·판권 계약 체결…"R&D역량 투입 성장동력 확보"


[ 한민수 기자 ]
JW중외제약의 차별화된 외산 신약 도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국내 판권을 따내는 마케팅 계약에 그치지 않고 임상 막바지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국내 독점판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해외에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을 시판 허가 이전에 도입해 국내에서 공동 개발하면서 독점판권을 확보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많은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을 공동 판매하거나 개발 초기 단계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것과 대비된다.

JW중외제약은 2003년 허가 단계에 있던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를 일본 고바제약에서 도입해 국내 권리를 확보했다. 리바로는 지난해 42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5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가드렛은 임상 2상,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와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악템라는 임상 3상 단계에서 이전받았다. 가드렛은 일본 산와화학연구소, 트루패스는 일본 깃세이제약, 악템라는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했다. 악템라는 지난해 98억원의 매출을, 트루패스와 가드렛은 각각 101억원과 36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최근에는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을 연달아 확보하면서 신약후보물질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주가이제약이 개발 중인 A형 혈우병 치료제 에미시주맙의 판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재팬 타바코가 개발 중인 빈혈 치료제(JTZ-951)에 대한 국내 권리를 이전받았다. 에미시주맙은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미시주맙이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 가운데 11번째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는 주 2~3회 정맥주사가 필요하지만 이 제품은 주 1회 피하주사로도 약효가 지속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확보한 연구개발 역량과 해외 거래처와의 탄탄한 신뢰가 신약후보물질 도입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신약후보물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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