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내년에 전자투표시스템 시범 도입

입력 2017-08-30 15:20
한국예탁결제원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시스템을 내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신입사원채용도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여 고급 일자리 만들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은 30일 취임 8개월을 맞아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기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의 안정적 도입과 정착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법규적?제도적 환경 마련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등 정책당국과 유기적 협업관계를 강화하고,제도를 실현할 최적의 정보통신(IT) 환경 마련을 위해 전자증권시스템의 분석, 설계 및 구축을 연내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기술검증 전문 업체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블록체인은 암호화된 기록을 여러 곳에 나눠 저장하는 분산 데이터베이스 방식의 기술이다. 전자투표 결과를 저장할 때 이 기술을 적용하면 투표 결과에 대한 해킹이나 조작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제거돼 공신력을 높일 수 있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예탁원은 기술검증 결과를 반영해 내년 중 이 서비스를 시범도입하고 단계별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전자투표 결과에 대한 주주의 신뢰도 제고로 전자투표 제도 활성화와 함께 주총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지난해 제정된 전자증권법에 따라 2019년 9월 시행될 예정이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달 중 사업자를 모집한다.

이 사장은 또 “정부의 공공무문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 방침에 맞춰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여성과 장애인,지역인재의 채용 우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신입사원을 10월 중순까지 지난해 18명에서 39명으로 확대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영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고객의 불편,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생생하게 청취하고 해결하기 위해 ‘고객행복 파랑새팀’을 지난 7월 출범했다”며 “고객의 가려운 곳을 정확하고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중국 한나라 때의 문장가 ‘양웅’(楊雄)의 “양주목잠”(楊州牧箴)에는 “넘어지는 사람은,다 작은 돌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지 큰 산에 걸려 넘어지는 게 아니다(人咸跌于? 인함질우질, 莫?于山 막질우산)라는 글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예탁결제원도 작은 불씨 하나가, 자본시장의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여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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