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청년들은 취업 준비 비용으로 월 평균 37만4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준비 청년의 78.7%는 취업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도내 거주 청년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 도입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도내 거주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주 평균 14.0시간, 월 평균 37.4만원을 취업준비를 위해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1년에 평균 7회 구직에 나서고 평균 구직기간은 1~2년으로 답했다. 취업준비를 위해 평균 2.7개의 취업준비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35.5%는 구직기간 동안 부모 또는 형제, 배우자, 친척 등으로부터 취업준비 비용을 포함한 생활비 도움을 받고 있었다.
반면 아르바이트, 예전에 모아둔 저축, 대출 등 생활비를 스스로 조달하는 청년 비중이 전체 응답자의 62.4%에 달해 청년들이 생활비 조달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 등 생활환경도 구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월 가구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일주일 평균 노동시간은 짧고, 구직기간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노동시간은 길고, 구직기간은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청년의 75%는 도 차원의 독자적인 청년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취업준비 기간 1년을 기점으로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김도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취업준비 패턴에 따라 청년구직 지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은 경제적 지위는 낮지만 취업목표가 뚜렷하고 적극적 구직의사가 있는 집단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청년문제는 일자리 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년들의 취업준비 단계부터 조기에 개입할 필요가 있으며, 경기도 차원에서 교육, 주거, 교통 등 모든 사회정책 분야를 아우르는 청년고용 실행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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