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큐! IPO]레온② 광고시장에 날린 경고장 "간판은 곧 사라진다!"

입력 2017-08-30 10:24
수정 2017-08-30 13:46
비상장 기업에 쌈짓돈을 덜컥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경닷컴>은 정보 부족으로 인한 '깜깜이 투자'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비상장 기업을 찾아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질문(Question)하고 기업공개(IPO) 계획, CEO 인터뷰,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이유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에 대해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하는 '레디 큐! IPO'를 만들었다.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청약 시기에 맞춰 주요 내용을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편집자주]


# 영상_투명 플렉서블 LED가 있다?



세상에 처음으로 '투명 플렉서블(Flexible) LED 디스플레이'를 만든 (주)레온이 일본의 최대 광고회사 덴쓰(電通)와 5년간 독점 계약(본계약)을 맺었다.

덴쓰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발맞춰 간판·사진 형태의 광고판을 레온의 디스플레이로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온이 광고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셈이다.

덴쓰는 연 매출액이 8조원(영업이익 2조원)을 웃돈다. 일본 광고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60%에 달한다. 덴쓰는 자회사와 관계사의 광고판을 소유하고 있고, 이곳에 광고를 발주한다.

레온은 덴쓰와 손잡은 데 힘입어 8월 중순께 교보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마쳤다. 내년 중 기업공개(IPO)를 통해 직접 상장을 노리고 있다.


레온의 핵심 제품은 투명한 플렉서블 평판 LED디스플레이다. 투명하기 때문에 앞에서는 동영상이 플레이 되고, 뒷면에서는 디스플레이로 반대편을 볼 수 있다.

또 가볍고 얇고 휘어진다. 투명도는 85%, 모듈의 무게는 012~0.3kg에 불과하다. 별도의 인테리어 없이 간단하게 탈·부착이 가능하고, 낮에도 영상을 틀 수 있다.

레온의 모든 기술(투명 PCB·COB 디스플레이 제조기술 등)은 특허로 보호돼 있다. 공정 설비 역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서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

레온은 "투명하고 가벼워서 유리창이나 벽에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시청자의 시선을 끈다"면서 "저렴하기 때문에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데다 중앙제어로 많은 개체수의 디스플레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덴쓰와 손잡은 뒤 레온은 일본 미쯔비시(MISUBISHI)전기와 화물 탑차용 후면 디스플레이를 공동 개발(NDA계약) 중이고, 최대 상사인 토판(TOPPAN)과 편의점(세븐일레븐) 매장 디스플레이 교체 공사 계약(샘플 납품 완료)도 체결했다.

일본 기린맥주와 광고물 교체 계약을, 락쿠텐 프로야구장 전광판 설치와 홋카이도 현수막 설치 등도 8~9월 중 발주 및 납품된다.

국내 영업은 SK텔레콤과 손잡았다. SKT는 이미 레온의 광고용 디스플레이의 구매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레온과 SKT는 국내 유명 호텔 내 워터파크에 디스플레이 설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하철 광고판 납품을 위해 서울교통공사(메트로)와 협상 중이다.


레온은 올해 매출액을 100~150억원 가량 예상하고 있다. 내년과 후년 매출액은 각각 400억원과 8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레온은 2011년에 설립된 곳으로, 2014년부터 박동순 대표이사가 직접 경영을 맡았다. 박동순 대표의 보유지분은 약 80%이고, 자본금은 16억7000만원(액면가 500원)이다.

레온의 본사는 '중소기업의 심장부'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다. 임직원수는 25명이다.

☞ [레디 큐! IPO]레온① 투명 플렉서블 LED 제작현장을 가다
☞ [레디 큐! IPO]레온③ 박동순 대표 인터뷰…"난 월급을 많이 받겠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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