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분더샵, 미국 바니스 뉴욕에 정식 입점…"세계 패션시장 노린다"

입력 2017-08-30 09:29
수정 2017-08-30 10:02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편집숍 분더샵(BOONTHESHOP)이 다음달 글로벌 최대 패션시장 뉴욕에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백화점 바니스 뉴욕에 정식 입점하는 분더샵은 직접 기획한 모피, 캐시미어, 향수 등 200여종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분더샵은 지방시, 셀린느, 끌로에, 발망 등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한 바니스 뉴욕 3층에 자리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주력상품으로 모피와 캐시미어를 앞세워 분더샵의 럭셔리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모피는 안감을 없애고 니트 소재를 덧대어 무게를 줄였다. 동시에 양면 착용도 가능케 디자인 해 일상에도 입을 수 있도록 대중화를 꾀했다.

또 캐시미어 니트는 최고급 니트 브랜드 로로피아나 등에 쓰이는 이탈리아 최고급 원사를 사용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제작했다. 디자인ㆍ품질 모두 최상급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현지 프리미엄 상품 기준에 맞춰 밍크 2만4995달러, 양털 4995달러, 캐시미어 니트 1195달러 등으로 책정했다.

세계 최고의 향료 연구소로 인정받는 프랑스 퍼메니치 소속 조향사 마리 살라마뉴와 함께 만든 분더샵 향수도 선보인다.

분더샵 향수는 올해 6월 신세계 강남점 팝업 스토어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도 선보였다. 계획보다 2배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신세계는 한국 백화점만의 강점인 세심한 대면서비스, 상품소개 등 고객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세계 분더샵 직원들이 뉴욕을 방문, 현지 직원들을 직접 교육하고 판매 노하우도 전달했다.

2000년 국내 최초로 편집숍 개념을 선보인 분더샵은 그동안 알렉산더 맥퀸, 마르니, 스텔라 맥카트니 등 각 장르별 브랜드를 해외 소싱해 국내에 소개해왔다. 라르디니와 오프화이트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디자인하는 차별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엔 세계적인 프랑스 모피 디자이너 발렌틴 탕기와 손잡고 36종의 모피컬렉션을 국내에 출시해 전 상품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분더샵을 뉴욕의 오프닝세레모니, 파리의 꼴레뜨와 같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바니스 뉴욕 입점을 기반으로 유럽시장 진출도 모색해 K패션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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