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개도국 공무원들,부산대서 ICT 배운다

입력 2017-08-29 17:24
부산대, ODA사업 일환 「글로벌 ICT 정책 전공」 석사과정 첫 개설?운영
31일 오후 인덕관서 1기 입학식…공공정책?ICT?국제협력 이론?실무 융합교육

부산대학교가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고위 공직자를 초청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ICT(정보통신기술) 를 전달하는「글로벌 ICT 정책 전공」 석사학위 과정을 처음 개설한다. 공공정책·ICT·국제협력 분야에서 학술적 전문성과 다년간의 경험을 갖고 있는 부산대의 특성을 살려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 우수성을 알리고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하는 원조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대(총장 전호환) 글로벌HR개발협력연구소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ICT 정책 전공」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해 31일 오후 2시 부산대 인덕관에서 카메룬·에콰도르·이라크?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팔레스타인 등 16개 개발도상국가에서 온 20명의 고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기 입학식을 개최한다.

부산대 글로벌HR개발협력연구소는 KOICA와 올해 3월에 공식 계약을 체결해 ODA사업 위탁 방식으로 「글로벌 ICT 정책 전공」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9월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3기수에 걸쳐 진행될 석사과정은 매 기수마다 개발도상국 정부의 추천과 엄격한 입학전형을 통해 개발도상국 본국의 발전에 힘쓰고 있는 현지 고위공직자 각 20명씩을 선발해 운영하게 된다.

이날 입학식을 치른 1기 입학생 20명은 9월 1일부터 1년 8개월간 한국에 체류하며 부산대 밀양캠퍼스에서 「글로벌 ICT 정책 전공」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부산대는 이번 과정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원을 위해 국제교육개발협력 분야의 전문기관인 부산대 부설 글로벌HR개발협력연구소(소장 박수홍·교육학과 교수)를 통해 행정적인 지원에 나선다.

부산대는 ICT 정책에 관한 종합적 지식을 배양하고 정책?전략 수립·분석·평가 역량을 강화해 과정 이수 후 본국 정부의 정보통신정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와 우리나라 특히 부산·경남 지역과의 긴밀하고 다양한 교류·협력을 선도할 글로벌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이번 전공과정을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커리큘럼은 공공부문에서의 ICT 정책 및 전략 수립, 민·관·학 협력, 참여국과 우리나라 간 국제협력 추진을 위한 이론 및 현장실무가 융합된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부산대는 이를 위해 공공정책·ICT·국제협력 분야의 강점과 경험을 두루 갖춘 교원들과 부산·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공기관·기업·연구기관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구성했다.

이들 교원과 강사진의 참여를 통해 ICT의 기술적인 측면과 공공행정의 정책 및 전략 수립의 분야를 융합한 학습 커리큘럼은 물론, ICT 정책 관련 주요 민·관·학 유관 기관에서의 현장학습, 한국과 부산·경남 지역의 네트워킹을 위한 체험 활동을 포함한 특화된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터넷 및 ICT 강국인 대한민국과 우리 부산대는 16개국 공무원 여러분과 여러분들의 국가를 위해 우정과 인류애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ICT기술과 연구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여러분 자신을 믿고 여러분의 애국심을 믿고 대한민국과 부산대학교의 우정을 믿고 용기 있게 여러분의 꿈에 도전하고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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