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중국 시안 반도체 법인 투자는 적절한 의사 결정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8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중국반도체(SCS)' 법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라인 증설에 향후 3년간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이 중 23억달러는 이날 경영위원회에서 출자를 승인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부문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기준 점유율 38.3%로 1위다. 낸드 분야 2위 업체인 도시바(16.1%)는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나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 SK하이닉스 역시 도시바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서 투자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올해와 내년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시키면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증설 투자가 더해지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89% 증가한 총 13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평택공장의 가동을 시작하면서 라인 증설에 14조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전체 생산능력(CAPA)는 3분기 월 46만장에서 4분기 52만장으로 13% 확대될 것"이라며 "지역별로는 2018년 평택, 2019년 시안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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