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세기폭스·파나소닉과 'TV 연합'

입력 2017-08-28 18:21
삼성 주도 차세대 영상기술 'HDR10플러스' 생태계 확대


[ 좌동욱 기자 ]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인 20세기폭스와 일본의 TV 제조업체 파나소닉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영상기술 규격인 ‘HDR10플러스’ 진영(사진)에 합류했다. HDR(High Dynamic Range)은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를 앞세워 TV 영상의 표현력을 높여주는 차세대 규격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28일 20세기폭스, 파나소닉과 함께 ‘HDR10플러스’ 연합을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콘텐츠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HDR10플러스를 채택한 데 이어 약 4개월 만에 콘텐츠 제조업체와 TV 제조업체가 합류했다. 이들 회사는 내년 초 HDR10플러스 기술을 인증하는 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HDR10플러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HDR의 차세대 표준 규격이다. 영화의 특정 장면에 맞는 명암비와 선명한 색채감을 표현할 수 있어 초고화질 TV 영상에 원작자 의도를 더 정확하게 반영해 표현할 수 있다. 미국의 음향회사 돌비와 LG전자는 이에 대항하는 ‘돌비 비전’을 내세워 차세대 기술 표준을 놓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3월 ‘HDR10플러스’ 기술을 개방형으로 공개했다. HDR10플러스는 유료로 배포되는 돌비 비전과 달리 무료로 쓸 수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TV 제조사와 콘텐츠 제조·유통업체들이 ‘HDR10플러스’ 채택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 20세기폭스, 파나소닉의 파트너십은 소비자가 HDR10플러스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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