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올해 IFA 화두는 스마트홈… 삼성·LG, AI 결합 가전 선보여

입력 2017-08-28 16:56
유럽 전자·IT 박람회, 내달 베를린서 개최… 3대 관전 포인트

스마트헬스·음성인식·웨어러블
모바일 인공지능 관련 기조연설
스타트업 부대행사 처음 열려

삼성, 초고화질 신기술 공개
LG는 스마트폰 'V30' 소개
도시바·필립스, 4K LCD 발표


[ 이승우 기자 ] 유럽 최대 전자·IT 박람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7’이 다음달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손꼽힌다. 전 세계의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는 경연장이다. 올해 IFA에서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디지털헬스 등 혁신기술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1600여 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해 축구장 21개를 붙여놓은 크기(15만8000㎡)의 전시장에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① 실생활로 다가온 스마트홈

올해 IFA의 화두는 ‘스마트홈’이다. IoT와 결합해 더 똑똑해진 가전제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해만 해도 스마트홈은 ‘미래산업’의 느낌이었지만 올해는 상용화한 제품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대기업부터 중소 가전업체까지 스마트 가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을 결합한 스마트 가전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당신 일상의 새로운 기준(Your New Normal)’을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새 기준이 될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홈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산한다는 목표도 제시한다. AI와 음성인식, IoT를 갖춘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된 제품을 통합 제어하는 ‘삼성커넥트’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도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Better Life)’이란 슬로건을 앞세워 진화한 스마트 가전을 전시한다. 특히 AI를 접목한 가전제품 허브 ‘스마트씽큐’를 중심으로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형 가전부터 작은 로봇 청소기까지 스마트 기능을 접목해 보다 ‘똑똑한 집’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럽 업체인 밀레와 지멘스, 베스텔 등도 스마트홈 기술과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② 필립스·MS·화웨이의 기조연설

IFA의 기조연설은 전 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필립스의 피터 노타 최고경영자(CEO)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터 한 부사장, 웨어러블 밴드를 만드는 핏빗의 제임스 박 CEO,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노타 CEO는 필립스가 최근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헬스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를 들려줄 계획이다.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IoT와 헬스솔루션의 접목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피터 한 부사장은 음성인식과 혼합현실(MR) 등을 통한 혁신 방향을, 한국계 미국인인 제임스 박 CEO는 웨어러블 기술이 인간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 등에 대해 발표한다. 리처드 유 CEO도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든 모바일 인공지능의 진화 방향을 제시한다. 폭스콘의 궈 타이밍 회장이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6일 “글로벌 투자 프로젝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참석을 취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타트업과 대학들의 혁신상을 볼 수 있는 부대행사 ‘IFA 넥스트(NEXT)’도 처음으로 열린다. 전 세계 20개국에서 16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로보틱스, VR, 3차원(3D)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IFA 넥스트 스타트업 데이’는 6일 동안 IoT·웨어러블, 스마트홈, 가상현실, 디지털헬스, 엑설러레이트, 미래 모빌리티 등 매일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첨단기술 분야 석학과 기술자들이 참석해 새 기술이 열어갈 미래상을 조망하는 부대행사 ‘IFA + 서밋’도 열릴 예정이다.

③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도 치열

참가 업체들이 내놓을 다양한 신제품도 IFA의 중요한 볼거리다. 지난해 IFA 2016에서 약 6조원에 이르는 계약이 성사되는 등 IFA는 단순한 전시행사가 아니라 계약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비즈니스 현장이다. 당장의 계약 외에도 미래성장을 주도할 신제품을 선보이며 자존심 대결도 펼친다.

삼성전자는 초고화질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기술 ‘HDR10+(플러스)’를 이번 IFA에서 선보인다. 이번 행사 기간 현지 유통업체와 영상 전문가를 대상으로 ‘QLED&HDR10플러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우군을 늘리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모터가 위에 달린 ‘상(上) 중심’ 무선청소기 ‘파워건’도 처음 공개한다. 스마트워치 ‘기어’의 신제품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신형 스마트폰 ‘V30’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와 OLED TV 알리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와 필립스도 각각 4K LCD TV를, 파나소닉은 OLED TV를 새로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 및 단체 가운데 40%대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업체들이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중국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세계 무대에 적극 뛰어들 전망이다. 중국 간판 가전기업인 하이얼이 지난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 부문을 인수했고 메이디는 일본 도시바의 백색가전 부문인 도시바라이프스타일을 사들이는 등 외연 넓히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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