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무선청소기 'A9' 대박…두 달만에 4만대 판매

입력 2017-08-28 09:59
수정 2017-08-28 18:06
LG전자 전체 청소기 판매량 중 절반 넘어



저성장 시장으로 취급받던 가전제품 시장에서 LG전자가 무선청소기로 '대박'을 냈다.

LG전자는 28일 핸디스틱형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이 국내 출시 8주 만에 4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지난 달에 이례적으로 출시 3주 만에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었고, 가속도가 붙으면서 이달들어 4만대를 돌파했다. 한 대당 가격이 10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만도 400억원을 넘긴 셈이다.

국내 핸디스틱형 무선청소기 시장은 최근 2~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영국 다이슨과 같은 수입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되면서 연간 50만대까지 시장이 늘어났다. LG전자는 후속주자로 가세했음에도 전체 청소기 판매의 절반 이상을 A9이 차지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가 판매 대박을 거둔 이유로는 '성능'과 '서비스'가 꼽힌다. A9은 비행기의 제트엔진보다도 16배 더 빠르게 회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해 무선청소기의 흡입력을 대폭 끌어 올렸다. 이 모터는 분당 최대 11만5000 번 회전하며 14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만들어낸다. 청소기의 흡입구에도 1초에 16회 회전하는 ‘파워 드라이브 브러시’를 별도로 탑재됐다.

LG전자는 바닥 청소 때 바람이 나오는 배기구가 사용자의 반대편을 향하도록 디자인해 고객 불편을 없앴다. 고객의 키에 따라 청소기 노즐의 길이를 90cm부터 112cm까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일반, 강, 터보 등 3가지 청소모드를 버튼 한 번만 눌러 작동할 수 있는 ‘원터치 버튼’, 벽에 못을 박지 않고도 간편하게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자립형 충전대’도 고객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기에 탑재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것도 강점이다.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애프터서비스(A/S)나 부품 수급에도 유리하다. LG전자는 무선청소기용 인버터 모터를 10년간 무상 보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또한 핸디스틱형 무선청소기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국제전자박람회 ‘IFA 2017’에서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PowerGun)’을 최초로 공개한다.

파워건은 비행기 날개 형상으로 설계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적용돼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0W(와트) 흡입력을 갖췄다. 브러시 전용 모터와 양방향으로 회전하는 ‘듀얼 액션 브러시’로 분당 6500번 바닥을 쓸어 줘 한번만 밀어도 두 번 쓸어 담는 효과를 낸다. 최대 7분간 터보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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